품종별 반려견 장례 방식, 왜 다르게 접근해야 할까?
반려견의 품종에 따라 체구, 골격, 피부 상태는 물론, 보호자와의 관계도 다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장례 절차에서도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됩니다. 단순히 ‘강아지’라는 범주로 동일하게 대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장례지도사로서 견종별 특성과 그에 맞는 장례 준비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견종 특성에 맞는 장례 준비
소형견: 작지만 섬세한 돌봄이 필요한 이별
말티즈, 치와와, 포메라니안 등 소형견은 체구가 작고 유골량도 적은 편입니다.
개별 화장 시 약 1시간 내외로 마무리되며, 유골도 작은 유골함에 충분히 담깁니다.
그러나 소형견의 경우 ‘체온 저하’가 빨라, 사망 직후 신속한 냉장 처리와 안치가 중요합니다. 또한 보호자와의 애착이 깊은 경우가 많아, 유골 주얼리(목걸이·펜던트)를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시:
* 추천 장례 방식: 개별 화장 + 메모리 박스 구성
* 추가 서비스: 털 한 다발 보관, 발바닥 도장 제작
중형견: 체계적인 화장 절차와 안정적인 공간 필요
코카스파니엘, 웰시코기, 슈나우저 등 중형견은 몸무게 10\~20kg 사이로, 화장 시간이 다소 길어집니다(약 1시간 반 내외).
중형견은 대부분 ‘개별 화장’을 선택하며, 장례식장 내에서 이동 시 별도 리프트나 보조자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사전 예약과 전문 인력 배정이 중요합니다.
예시:
* 추천 장례 방식: 개별 화장 + 소규모 가족 추모식
* 추가 서비스: 영상 헌화식, 추모 낭독문
대형견: 공간, 장비, 시간 모두 고려한 정밀 장례 필요
리트리버, 허스키, 말라뮤트 등 대형견은 체중이 30kg 이상으로, 화장 시간이 2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장례식장 선택 시 반드시 대형견 수용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유골도 다량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 유골함 대신 ‘대형 전용함’ 혹은 수목장 형태를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시:
* 추천 장례 방식: 개별 화장 + 가족 전체 참석식
* 추가 서비스: 전문 리프트 운구, 대형 관포 세트
노령견과 질병으로 인한 사망, 장례 접근법
품종과는 별개로, 고령견은 근육 손실과 체중 저하로 인해 외형이 왜소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 시에는 체내에 약물 또는 조직 손상이 있을 수 있어, 화장 전 준비가 더욱 섬세해야 합니다.
이럴 경우 반드시 **전문 장례지도사의 상담**을 받아, 위생적이고 안전한 방식으로 화장을 진행해야 합니다.
결론: 품종은 생전뿐 아니라, 마지막까지도 배려의 기준이 됩니다
20년 간 장례를 맡아오며 느낀 점은, 모든 강아지는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품종에 따라 삶이 달랐듯, 이별 또한 맞춤형이어야 합니다.
사랑했던 만큼, 마지막도 그 품종의 특성과 삶을 배려하는 따뜻한 배웅이 되시길 바랍니다.
